'민들레 불참' 장제원에 "尹정부 성공 위한 길..당연히 그렇게 결론났어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선거 승리용 정치 대신 제대로 자기정치 할 것"
이 대표는 12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제가 정 부의장한테 개인적인 감정이 있었다고 한다면 이번에 제가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부탁드리지도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정 의원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다 틀렸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 중 자신이 대통령실 의사에 반해 움직였다는 주장에 대해선 "제가 우크라이나 갈 때 외교부 직원 3명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일정이나 아니면 메시지를 외교부와 조율해가지고, 그리고 또 대통령실과도 사전에 조율했다"며 "제가 다 말할 수 없다. 왜냐면 대통령과 논의한 걸 어떻게 얘기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 일정보다 당내 연찬회가 중요하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연찬회도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이미 다 얘기하고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애초 저에게 한 지적에 있어서 절 지적한 부분의 사실관계가 다 틀린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민들레' 모임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의 대표 격인 장제원 의원이 불참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선 "당연히 그렇게 결론이 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장 의원의 결단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그런 게 바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이 아닐까"라고 호평했다. 다만 장 의원이 결단 배경으로 권 원내대표와의 '의리'를 강조한 점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그런 판단 하셨다고 말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민주당이 대선과 지선에서 연패한 이유에 대해 "180석의 저주를 받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 (민주당이) 우리가 대선은 졌지만 아직까지 의회 절대 다수당이야, 이래가지고 힘자랑하고 근육 자랑을 했다"며 "자기들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보여준 각종 실책도 지선 패배의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은 이 대표는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회를 밝히고 "지금까지 저는 선거 승리하기 위한 정치를 했다"며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이루고 싶은 세상, 제가 옳다고 생각한 세상과 정책들, 당을 만들기 위해 제 의견 더 많이 투영시키겠다. 그 과정은 당연히 민주적 진행되겠지만 제 색채는 더 강해질 것"이라며 "자기 정치라는 것 아무 내용 없이 사용되고 제게 비판 가해온 사람들에게 많이 참았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이번주 출범하는 당 혁신위원회에서 공천룰을 다루는 게 맞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시기에 맞게 할 것을 안 하면 그 피해를 당이 뒤집어 쓴다. 그것에 따라 정권을 잃을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총선 승리를 위해서 여러가지 준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천을 시스템화 하는데 상당한 정권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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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