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김건희, 캄보디아 소년 수술에 숟가락 얹었다”

“김건희 여사 방문, 소년 치료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
“14살 아이 안고 하늘 보며 찍은 사진, 빈곤 포르노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동남아 순방서 만난 캄보디아 소년의 국내 치료를 본인이 주선한 것처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29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 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숟가락 얹기 논란’이라는 상당히 큰 의혹이 제기됐다”며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방문으로 캄보디아 소년에 대한 국내외 후원 문의가 쇄도하면서 ‘마침내 생명의 길이 열렸다’라고 수술을 주선한 것처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김 여사 방문 뒤 아산병원에서 캄보디아 소년 수술이 추진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자 장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비영리 사단법인 위드헤브론 측은 ‘로타(캄보디아 소년)군은 이미 한국 치료 계획이 예정된 상태였고, 김건희 여사 방문이 치료에 전혀 영향이 없었다. 꾸준히 저희는 검토 중이었다’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드헤브론 공식 블로그에 보면 지난 5월에 이미 로타군 관련 사연이 소개돼 있다. 이미 한국 의료진이 8월 이후에 방문키로 되어 있고 그 후에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이미 공개가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그래서 저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었는데 아산병원에서도 헤브론 의료진과 저희 의료진이 연결돼 있어서 무료 수술하기로 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는 마치 김건희 여사가 방문함으로써 아이에게 치료 길이 열린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지금 위드헤브론과 아산병원 입장에서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14살 큰 아이를 안고 하늘 보면서 찍은 사진 자체는 당연히 빈곤 포르노 촬영이라고 본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제가 ‘이건 조명까지 설치한 거 아니냐’고 했는데 이게 대통령실의 입장과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이 다르다. 대통령실에서는 그냥 거기 설치돼 있던 전등이라고 했고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비대위원은 자연 채광이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니까 저는 다른 말 길게 할 필요 없이 수행원과 촬영팀의 인원과 소속, 장비 목록, 제출하면 된다”며 “저희가 대통령실에 공식 자료 요구를 요청한 상황이다. 성실하게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노력하면 되지 계속 감추면서 딴소리 할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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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