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포일’ 위에 구운 삼겹살…맛은 좋은데 건강에는 어떨까?

“환경호르몬 검출 등 소문 잘못된 정보…체내로 들어온 알루미늄 대부분 몸 밖으로 배출”

“알루미늄, 산·염분에 취약한 것은 맞아…산도 강한 식품 등과 함께 사용하는 건 피해야”

가을철 캠핑을 떠나거나 식당에서 알루미늄 포일 위에 고기 굽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이 있다.

또 알루미늄 포일로 고구마, 감자, 떡 등을 감싼 뒤 숯불에 익혀 조리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공식 유튜브채널을 통해 ‘알루미늄 포일 위에 삼겹살 구워도 될까’라는 영상을 올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알루미늄 포일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지만, 몇가지만 조심하면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식품을 통한 우리 국민의 알루미늄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안전기준(몸무게 1kg당 2mg 이하) 대비 19.5%에 불과한 수준이다.


과거부터 알루미늄은 열 전도율이 높아 음식물을 빨리 끓일 수 있다. 가볍고 쉽게 녹이 슬지 않아 냄비, 일회용 용기, 식품 포장재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식약처는 “첨가물과 환경호르몬 검출 등의 소문은 잘못된 정보”라며 “체내로 들어온 알루미늄은 대부분 몸 밖으로 배출된다”고 밝혔다.

실제 알루미늄이 몸에 그리 치명적이지는 않다. 노출량의 1% 정도만 몸에 흡수되고, 대부분은 콩팥을 거쳐 소변으로 나온다.


하지만 오랫동안 몸에 쌓이면 뇌나 콩팥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 구토·설사·메스꺼움 등도 유발할 수 있다.

신진대사와 에너지 순환을 방해해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심할 경우 잦은 두통, 부갑상선기능항진, 칼륨대사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즉, 치명적이지 않을 뿐 많이 먹어서 좋을 게 없다는 것.

식약처는 “알루미늄이 산과 염분에 취약한 건 맞다”며 “산도가 강한 식품과 함께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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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