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8발 이어 방사포..대통령실, 안보상황점검회의

▲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전날 열병식을 성대히 거행했다면서 탄도미사일과 방사포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공개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열병식 연설에서 핵 무기의 실제 사용 능력을 과시했다.
북한의 방사포 발사에 국가안보실이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정부의 엄정한 대응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대통령실은 12일 국가안보실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 주재로 오전 10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이 우리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각종 무기체계를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있음을 우려하고 앞으로 상황을 계속 점검하면서 차분하고도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보상황점검회의에는 김태효 제1차장, 신인호 제2차장, 임상범 안보전략비서관, 이문희 외교비서관, 백태현 통일비서관, 임기훈 국방비서관,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통상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회의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체회의,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상임위원회, 1차장이 주재하는 안보상황점검회의 등으로 나뉜다. 도발의 내용이 새롭고 중대하면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고 수위가 낮으면 1차장 등이 주재하는 방식이다.

대통령실은 "회의 종료 후 회의 결과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에게 보고됐고 김 실장은 이를 대통령께 보고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08시07분경부터 11시03분경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수 개의 항적을 포착했다"고 알렸다. 북한이 지난 5일 평양 순안, 평안남도 개천, 평안북도 동창리, 함경남도 함흥에서 단거리 탄도 미사일(SRBM) 8발을 발사한 뒤 1주일 만에 방사포를 쏜 것이다.

대통령실은 "오늘처럼 사거리가 짧고 고도가 낮은 재래식 방사포의 경우 관련 사실을 수시로 공개하지 않았다"며 "오늘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국가안보실에서 기민하게 대응했으나 즉각 발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