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홀대에 김연경이 사비로 회식비 내기도
"한국 가서 다 얘기할 것" 귀국 나선 안세영
당시 배구협회가 금메달을 딴 선수들의 노고를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회식을 마련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을 김치찌갯집으로 데려갔는데, 이를 보다 못한 김연경이 자신의 사비를 털어 동료 선수단을 고급 레스토랑으로 데려가 한턱냈다는 일화가 있다.
이후 2016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여자배구 대표팀에 대해서도 부실 지원 논란이 일자 당시 배구협회의 서병문 회장은 뒤늦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한 바 있다. 당시 배구협회장은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김치찌개 회식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운동선수들은 상당히 영양 상태가 중요하다. 특히 우승한 팀에게 김치찌개를 먹였다는 것은 제가 봐도 용서하지 못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에 누리꾼은 "진짜 이건 다시 봐도 심하다", "사진에서도 김연경 화난 게 느껴진다", "한우가 힘들면 돼지고기라도 사든가", "대한민국 협회 클래스 제대로 보여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에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안긴 안세영은 지난 5일 열린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우승한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 및 대표팀을 겨냥한 듯한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제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실망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안세영은 이후에도 공식 기자회견과 여러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 운영 시스템이나 선수 보호 방식 등에 대한 작심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가운데, 6일(현지시간) 한국으로 귀국을 위해 파리 드골 공항을 찾은 안세영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입장은 한국 가서 다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선수가 축하받아야 할 자리인데 축하받지 못하는 것 같아 정말 미안하다"면서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비치는 것 같다. 축하받아야 할 선수들은 축하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인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참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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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