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아트홀ㆍ서울역 인근 봉래구역 재개발, 통합 심의 통과

▲ 서울역-서대문1ㆍ2구역 제1지구 통합 조경 계획.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달 13일 열린 제5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서울역-서대문1ㆍ2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과 봉래구역 제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의 사업 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각각 통합 통과시켰다고 최근 밝혔다.

서울역-서대문1ㆍ2구역 제1지구는 중구 서소문로 88(순화동) 일대 1만6304.3㎡를 대상으로 지하 8층~지상 38층 규모의 업무ㆍ판매시설, 문화ㆍ집회시설(공연장)로 복합 개발한다.


대상지는 서소문역사공원과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사이에 입지한 호암아트홀 부지다. 준공한 지 30년 이상 돼 공연장 시설의 노후 등으로 2017년부터 외부 대관이 중단된 상태다.

시는 이번에 건축ㆍ경관ㆍ교통 분야를 통합 심의하면서 공연장 이용자의 안전 확보를 조건으로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기존 호암아트홀은 세계적 음향성능을 갖춘 11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개편된다.

이와 함께 대상지에 인근 사업지와 개방형 녹지공간을 통합 기획해 서울광장 크기의 대규모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지난해 11월 서울도심 기본계획상 5대 전략과제 중 하나인 ‘녹지생태도심’ 일환으로 대규모 녹지계획을 수립, 정비계획 변경에 대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완료한 바 있다. 이후 인접한 서소문구역 10ㆍ11ㆍ12지구와 함께 통합 조경 계획을 진행해 녹지와 휴게시설을 겸비한 생태형, 광장형 도심숲 등 다양한 조경특화 공간을 계획했다. 용적률은 1034.04%가 적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호암아트홀은 대규모 녹지공간과 함께 품격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서측 관문의 문화 랜드마크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봉래구역 제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중구 세종대로1길 7(남대문로5가) 일대 4115.9㎡가 대상이다. 서울역 광장을 전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곳은 더딘 개발사업으로 인해 40년 이상된 노후ㆍ불량 건축물이 96%에 달할 정도로 낙후한 지역이다. 이에 건축물 안전, 도시경관 저해 등으로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통합 심의로 이곳에는 지상 28층 규모의 새로운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1층에서는 가로 활성화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을 집중 배치하고 지상 3~4층에는 공공청사를 설치해 기부채납한다. 최상층에는 전망대를 설치하고 공공에 개방한다.


심의(안)에는 건물 내부에 신설되는 지하철 연결통로 입구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입구 위치를 조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상지에는 입지 특성을 반영해 광화문과 서울역을 이어지는 보행동선(세종대로ㆍ통일로)변에 약 1577㎡ 규모의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고, 입구공간, 세종대로, 통일로 각각 특색있는 녹지 콘셉트를 적용한다. 현재 낡고 노후화된 지하철 출입구(서울역 3번 출구)은 건물 내로 이전 설치해 가로환경을 개선하고 지상ㆍ지하 보행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또한 서울역 광장을 바라보는 입지적 중요성에 따라 전면 입면부는 입체적인 질감을 표현한 파사드 디자인을 도입해 주변 건축물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 여건을 고려한 효율적인 건축계획을 통해 노후 도심환경 개선과 부족한 공공시설 확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도심 활성화는 물론 도시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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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