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단식’ 옹호 나선 박지원

“김대중, 김영삼도 단식으로 민주주의 지켜”
“‘윤석열민국’ 아냐…단식은 아주 잘한 일”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언한 가운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를 두고 “사즉생, 이재명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며 옹호에 나섰다.


박 전 원장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도 야당 지도자 시절 단식으로 민주주의를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싸우자 하시는데 ‘국가재난시대’로 이끄는 대통령”이라며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외교를 파탄 내는 윤석열 정권을 향한 최상의 투쟁”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의 단식 투쟁과 관련해 여권에서 ‘방탄 단식’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옹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서도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해 “지금 대통령이 소통을 하지 않고 꽉 막아버렸다”며 “대한민국이 ‘윤석열민국’이 아니다. 지금 마치 (프랑스) 루이 14세처럼 ‘짐이 국가다’ ‘대한민국이 내 거다’, 이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가 단식을 선택해서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며 “오늘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즉생(死卽生, ‘죽고자 하면 산다’는 의미로 어떠한 일에 대한 강한 각오를 의미)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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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