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후쿠시마 물은 '정서'의 문제, 화장실 물로 찌개 끓이나?"

▲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초청간담회에서 ‘방사능 공포 괴담과 후쿠시마’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일본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이유에 대해 “정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실어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 오염수 문제를 비판한 것을 반박했다.


이 대표는 토요일 집회에서 “1리터가 아니라 10리터를 매일 마셔도 괜찮다고 전문가가 헛소리한다 해도 확실한 건 일본 정부 스스로 쓸모없고 위험한 물질이라고 생각해서 바다에 가져다 버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굳이 바다에 방류해 ‘물타기’할 필요가 없으므로 일본 역시 오염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 의원은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께서는 집에서 물을 마시고 싶으면 화장실 물을 떠서 드시느냐”며 “물론 화장실 물은 싱크대에서 나오는 물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똑같은 물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집에서 찌개를 끓일 때 싱크대 물을 받아서 끓이지, 화장실 물을 받아서 끓이지 않는다. 마시는 물이란 단순히 그 물이 깨끗하냐, 더럽냐의 문제를 넘어 ‘정서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아무리 깨끗한 물이어도, 재활용한 물이거나 조금이라도 정서상 꺼려지는 물이면 우리는 마시지 않는다”며 “하수처리수와 공업용 폐수처리수를 우리가 마시거나 수영장 물로 재활용하지 않고 자연계로 방류하여 순환하도록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성 의원은 “후쿠시마의 물도 정서적으로 비슷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오로지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만을 위해 방사능 괴담 퍼뜨리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성 의원은 “방사능 괴담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될 경우 민주당이 책임지시기 바란다”고도 적었다.

성 의원은 “만약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에 문제가 있다면 어느 부분, 어떤 과학적 수치에 문제가 있는지 말씀하시기 바란다”며 거듭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다는 일본 측 주장을 지지하는 한편 “우리 수산물은 앞으로도 영원히 안전하고, 맛있을 것”이라고도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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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