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스왑 서비스 업체
코인 거래 관련 자료 확보
검찰이 김남국 무소속 의원(사진)의 수십억원의 위믹스 코인 보유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이 이용했던 가상통화 예치·교환 서비스 운영사를 22일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오지스’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김 의원의 가상통화 거래 내역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오지스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인 ‘클레이스왑’을 운영하는 업체다.
김 의원은 카카오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서비스인 클레이스왑을 자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디파이란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로, 이용자들에게 거래소처럼 가상자산을 교환해주는 역할을 한다. 김 의원도 이를 통해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P는 거래 수수료 일부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데, 김 의원 역시 이런 방식으로 상당량의 코인을 취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김 의원이 코인 거래를 통해 정치자금을 세탁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도 김 의원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를 압수수색해 김 의원의 위믹스 코인 거래 내역을 확보한 상태다. 같은 날 카카오톡 블록체인 계열사인 클립도 압수수색해 김 의원이 보유한 클립 전자지갑도 확보했다. 김 의원은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한 대금 9억여원을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그 시기 예금이 9억6000만원가량 증가한 사실이 확인돼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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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