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피고인’ 이재명 안 만나는 것 불통 아냐…‘딜’ 오해 때문”

김재원·태영호에는 “자중지란으로 당 혼돈케 해…중징계 불가피”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17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 통과 기념 직원조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중범죄로 기소된 피고인이고 대통령이 중대범죄 혐의자와 만나는 것은 자칫하면 딜을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연일 정치 현안에 대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세 가지 주제로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첫 번째로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만나지 않는 이유’라는 제하의 글에서 "(윤 대통령은) 결코 불통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만나겠다고 한 것을 보면 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되는 지도부 리스크’라는 제목의 글에선 "최고위 선출시 비겁하게 다선들은 숨고 초선, 0선, 신인들의 잔치가 되다보니 정치 역량이 일천한 사람들만 지도부 구성이 됐다"며 "출발부터 그런 리스크를 안고 있었으나 너무 일찍 위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발언 논란’으로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에 들어간 김재원·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최근 공천 관여 파동까지 나온 어처구니없는 자중지란으로 당을 혼돈케한 그 두 사람은 양정의 차이는 있겠지만 중징계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행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이는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서는 "간호법 파동의 가장 큰 문제는 통상적인 국회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상대방의 굴복을 강요하는 다수의 폭거이기 때문"이라며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정상화시키는 게 맞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