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한동훈 활쏘기’ 행사한 시민단체 불송치

▲ 윤석열 정부 퇴진 집회에서 진행된 활 쏘기 퍼포먼스.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얼굴을 인형에 붙인 뒤 이를 장난감 활로 쏘는 방식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얼굴 사진에 ‘활쏘기’ 이벤트를 열어 고발당한 진보 성향 단체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명예훼손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시민단체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민족위)를 불송치 처분했다.

경찰은 해당 단체가 대통령과 국가 정책에 대한 시민단체로서의 의견 표현 외에 개인 명예를 훼손할만한 사실을 적시하지 않았다는 점과 행사 당시 참여자들의 인적 사항을 특정할 수 없는 상황 등을 고려해 불송치로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족위는 지난 2월11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제 26차 정부 규탄대회’에서 윤 대통령 부부 사진을 향해 활을 쏘는 행사를 진행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 등을 받았다. 행사가 열린 부스에는 윤 대통령 얼굴이 있는 과녁 외에 ‘난방비 폭탄’, ‘전쟁위기’, ‘깡패정치’, ‘친일매국’ 등 문구가 인쇄된 현수막도 걸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과 보수단체 새희망결사단은 민족위를 경찰에 고발했다. 초등학생까지 활쏘기에 참여시켜 혐오심과 테러를 조장하는 등 아동에 대한 정신적 학대까지 자행했고, 대통령과 영부인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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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