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尹당선인 취임 전 공개활동 개시 검토

지인들에 감사 뜻 표시하며 '등판' 기지개.."사회에 기여하는 방안 고심"
자택 주변서 후드티 차림 목격..'경호' 폭발물 탐지견 끌어안고 사진 촬영
尹 취임 후 '내조' 매진..코바나컨텐츠도 공익사업 전환 검토 중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자신의 경호를 맡은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안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독자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윤 당선인 취임 전 공개 활동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 자택 근처 사전투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두문불출하던 김 여사는 조만간 공익 활동 등을 통해 공개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여사 측 인사는 4일 매일한국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배우자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만일 공개 활동을 하게 된다면 거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이후에도 김 여사의 '잠행'이 길어지면서 일각에선 오는 5월 10일 윤 당선인 취임식 때까지 별다른 공개 활동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한 기자 질문에 "대통령 부인은 참석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답한 바 있다.

취임식 참석이 사실상 대선 이후 첫 공개 활동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취임식 때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만 했다.

그러나 김 여사는 대선 이후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지인들과 비공개로 두루 만나며 감사의 뜻을 표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했던 건강도 비교적 회복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최근 서초구 서초동 자택 근처에서 편안한 차림의 수수한 모습으로 이웃 주민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그동안 공개 석상에 설 때 입었던 검은색 정장이 아닌, 격식 없는 후드티와 청치마 차림으로 자신을 경호하는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을 끌어안은 모습이었다.

안경도 착용했다.

보통 사람들이 무서워 피하는 대형견이 입마개를 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김 여사는 자연스럽게 다가가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자고 싶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이 같은 모습은 공개 활동 본격화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김 여사는 윤 당선인과 자택에서 개 네 마리(토리, 나래, 마리, 써니)와 고양이 세 마리(아깽이, 나비, 노랑이)를 기르고 있다.

김 여사는 앞으로 '내조'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 여사는 앞서 대선 직후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남편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하겠다"며 "남편이 소임을 마치면 저도 현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공익 활동은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공공 영역이 제대로 보듬지 못하던 취약 계층을 위한 활동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고 김 여사 지인들은 전했다.

김 여사가 운영해온 전시 기획사 코바나콘텐츠의 경우 당분간 운영을 중단하거나 공익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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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