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2일 온라인 팬카페에 등장해 지지자들을 향해 이같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밤 네이버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이장 한다잔(잖)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대표격인 ‘이장’직을 수락했다. 지난달 10일 개설된 이 팬카페는 4일 기준 회원수 18만명을 넘어섰다.
이 상임고문은 수락 인사글에서 “사실 고민 많았는데 투표까지 해 결정했으니 거부할 수가 없잔아(없잖아). 마을 주민 여러분의 봄날 같은 따스한 사랑에 너무 감사하잔아(감사하잖아)”라고 밝혔다. 이 카페에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99.6%의 찬성으로 이 전 지사를 ‘1대 이장’으로 뽑았고, 이 상임고문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 상임고문은 “우리 모두 함께 손 잡고, 동막골 같은 행복한 마을 한번 만들어보잔아(보잖아). 내가 먼저 존중하고, 지향이 같다면 작은 다름은 사랑으로 감싸주면 더 좋잔아(좋잖아)”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개딸’ ‘냥아’ ‘개삼촌’ ‘개이모’ ‘개언니’ ‘개형’이라고 지칭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 상임고문의 지지자들을 스스로 ‘개혁의 딸’ ‘양심의 아들’이라는 말을 줄여 개딸 양아들 등으로 부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선 패배 이후에도 2030세대로부터 이 상임고문에 대한 ‘팬덤’이 식지 않자 이를 지방선거까지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노풍(노무현 열풍) 이후 20년 만에 20여 만명의 청년 당원이 자발적으로 민주당에 가입한 것은 가히 기적”이라며, ‘당비 6개월 납부’ 조건 규정을 개정해 신규 당원들에게 지방선거 공천·8월 전당대회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달 31일 이 상임고문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면서 시민 참여형 온라인 플랫폼을 기획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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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