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90%가 넘게 파업에 찬성했다.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는 지난 21일부터 4일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91.2%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2070명 중 87%인 1800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심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향후 구체적 파업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행정안전부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 2.5%를 확보하기 위한 서울시 정책사업 이행분 재원 보전, 온전한 안전 인력 반영, 퇴직자 및 장기 결원자를 반영한 합리적인 신규 채용 규모 확정 등을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고 입장문을 냈다.
송 위원장은 “정치 파업이나 외부 압력에 의한 비상식적인 행위로는 절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의 1·2노조도 파업의 문턱에 있다. 민주노총 소속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등을 주장하며 지난 18일 준법투쟁(태업)에 나섰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 달 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소속 2노조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또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일정을 잡는 중이다.
한편 태업 2일째인 지난 22일 서울지하철 1~8호선 운행 열차 3189대 중 27대가 20분 넘게 지연됐다. 정시율은 99.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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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