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 강남일-조상철-권익환, 국방장관 김용우-이순진 물망

尹, 한덕수 총리후보 이어 인선 속도
추경호와 호흡 맞출 경제라인에 최중경-최상목-김소영 등 물망
부총리 거론 임종룡, 본인이 고사
한덕수 "尹당선인과 장관 인선 리뷰..검증 작업따라 변동 있을수 있어"
尹측 "전현직 의원 5명 안팎 입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함에 따라 새 정부 첫 내각 인선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은 한 총리 후보자와 ‘원팀’을 이룰 경제부총리, 장관 후보자들을 이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발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내각에 국회의원 출신은 전·현직을 포함해 5명 안팎으로 둘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尹 측 “내각에 전·현직 의원 5명 안팎”

윤 당선인 측은 이달 중순까지 최대한 많은 수의 장관 후보자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5월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에 맞춰 ‘일하는 정부’의 틀을 갖추려면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많은 분들의 검증 동의서를 받아서 검증 중이다. 결과가 나오는 족족 발표할 생각”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들을 부처별 3배수까지 추리고 있다”면서 “아직 3배수 선정이 안 된 자리도 꽤 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 측은 첫 내각의 국회의원 기용 규모를 고심해 왔다. 현역 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내정할 경우 통상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가 용이하다. 하지만 행정부와 입법부 간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윤 당선인 측의 판단이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삼권분립의 원칙을 고려해 내각 인선은 전·현직 의원을 포괄해 5명 전후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장관 제청권을 갖는 한 후보자와 협의해 부총리를 비롯한 장관 후보자들을 내정할 예정이다. 한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윤 당선인과 만나 장관 인선에 대한 리뷰는 했다”며 “그중 (후보자 압축 등) 준비가 안 된 곳도 있지만 대부분 리뷰를 했고, 이제부터 검증해야 하며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가급적 4월 중순 이전 내각 발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총리를 포함해 앞으로의 내각 진용은 가급적 4월 중순 이전에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일까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으로 이어지는 경제라인 등 소규모의 인선만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4월 중순으로 넘어가야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다 발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 사령탑인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 이른바 ‘경제 라인’에는 기재부 출신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경제부총리 1순위로 거론됐으나 본인의 고사로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는 KAIST 경영공학부 교수인 이창양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는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인 김경환 전 국토부 1차관,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차관 등이 물망에 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는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인 김창경 한양대 교수 등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는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 등이 거론된다.

윤 당선인 측이 ‘외교안보 라인’으로 묶고 있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이 유력하다. 외교부 장관으로는 국민의힘 박진 의원과 조태용 의원 등이 거론된다.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이순진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참 차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법무부 장관에는 강남일 전 대전고검장,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등 검찰 출신 인사들이 후보로 꼽힌다. 인수위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의 경우 윤 당선인이 더 잘 알기 때문에 추천 자체를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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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