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 변호사 "李-安 단일화, 尹-安보다 훨씬 좋은 시너지.."

대선 TV토론 소감 "安-李, 주도권 토론 시간에 보여준 '안정적 케미' 참으로 인상 깊어"
"다른 후보 간 신경전, 악의적 긴장감이 난무하던 것과 다른, 예의 바르고 절제된 시간"
尹-安 '단일화 결렬' 직격 "이준석 조롱과 尹의 거들먹거림이 安의 단일화 의지 꺾어" 주장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노영희 변호사(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노영희 변호사가 "지난번에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 단일화보다는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가 훨씬 좋은 시너지를 거둘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면서 "오늘 경제 관련 대선 후보 첫 법정 tv 토론을 보니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고 밝혔다. 최근 노영희 변호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국정 철학이 닮아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아닌, 이 후보와의 '단일화'가 더 적합하다는 취지였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노영희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주도권 토론 시간에 보여준 안정적 케미가 참으로 인상깊었다"며 "그 전까지 다른 후보 간 신경전과 악의적 긴장감이 난무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예의 바르고 절제된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변호사는 "기축통화 관련, 이재명 후보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얘기들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후보의 발언은 지난 2월 13일 OO비즈에 나왔던 전경련 보고에서도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경련에 따르면, 우리나라 원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기축통화에 편입될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한데 그 이유는 경제적 위상과 수출 규모, 외환시장 거래 비중 등에서 자격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IMF 집행이사회는 올해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통화 구성 및 통화별 편입 비중을 검토하는데 SDR은 IMF 회원국들의 대외준비자산으로 활용되고, 필요시 회원국 간 협약에 따라 SDR 바스켓을 구성하는 통화로 교환할 수 있으며 SDR 구성통화가 되면 국가 간 무역·자본거래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통화인 '기축통화'로 인정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경련은 이번에 원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돼야 한다고 봤고 중국 위안화 다음으로 우리나라의 원화가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2월 13일자 OO비즈 기사 참조)"면서 "이 외에 블룸버그에서도 같은 취지의 보도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노 변호사는 "이준석 국민의 힘 당대표의 조롱과 윤석열 후보의 거들먹거림이 안 후보의 보수 후보 단일화 의지를 꺾은 것이겠지만, 오히려 이 기회에 냉정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며 "우기지 않고 대화가 되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 누구인지"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연대 가능성을 거론했다.

끝으로 그는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한다 해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가능한 수준의 후보가 누구인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누구와 손잡는 것이 더 나은지 말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써는 안 후보가 이 후보와 손을 잡거나 정책 연대를 고려하지는 않을 거다.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노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를 엄호하면서 제1야당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글을 써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서도 "부동산 정책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문 정부가 욕심을 부리고 부패해서가 아니라, 유한 자원인 부동산과 기형적인 자본주의 구조라는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해결이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입만 열면 문 정부의 적폐와 무능, 부정부패를 언급하는 사람들에게 묻겠다"면서 "구체적으로 문 정부가 어떤 적폐를 저질렀고 어떤 부정부패를 저질렀나. 어떤 무능함을 보였나"라며 "윤석열 후보는 무책임하게 당선 후 문재인 정권 심판하겠다고 해놓고 무슨 적폐와 부패가 있었냐는 기자 질문에는 답을 못하고 있다. 내가 대통령에게 답답해하는 것은 세계 유례없는 코로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이만큼 방역을 성공시키고, 어떤 정부보다 외교와 국방 경제 등을 다 훌륭하게 처리해놓고도 잘한 것을 잘했다고 인정하지 않는 수구세력의 언론 플레이에 끌려 다니며 오해받고 착하고 협조적인 국민들에게만 더 참아달라고 읍소하는 게 짜증났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알량한 도덕심과 정의라는 허상에 매달려 청산해야 될 기득권 세력들의 후안무치를 단호하게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문 대통령이 정말 문제가 있거나 무능해서가 아니다"라며 "지금 현재 정부 관료의 정책은 제일 밑바닥에서 고생하는 서민들의 고통과 희생을 당연시하며 더 계속해서 희생하라고 요구하는 것이어서 화가 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노 변호사는 또 "탁상공론을 일삼고 입으로만 떠들며 잘난 체하는 엘리트 관료들이 문제고 그들을 이용하여 사적 이익과 권력남용을 꾀하는 이들이 문제이며 그들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정작 큰 그림을 못보고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길을 선택하는 어리석은 이들이 문제"라면서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서도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로 돌아간 것은 문 정부가 욕심을 부리고 부패해서가 아니라, 유한 자원인 부동산과 기형적인 자본주의 구조라는 근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만큼 해결이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부동산과 관련된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얕보았던 관료들의 정책 방향이 잘못되었던 게 주요 포인트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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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