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한 김 씨는 "이 자리에 온 것은 위험이 계속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씨는 "처음 받은 제보는 '체포조가 온다'가 아니라 '암살조가 가동된다'였다"면서 "즉시 피신했으며, 계엄이 해제되지 않는다면 남은 시간이 몇 시간인지 정리하고, 그 동안 할 일을 정리했다"고 했다.
'언론 보도 이후 암살조 내용을 알게 되어 과거에 들었던 것으로 착각한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암살조 이야기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월요일 MBC 라디오에서 김 의원의 인터뷰를 통해서였다. 어쩔 수 없이 처음 밝히는데, 김 의원에게 암살조 제보를 한 사람은 나다"라고 고백했다.
김 씨는 "생화학테러 제보를 받아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 공개 여부는 김 의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부터 언급할 내용은 사실관계 전부를 다 확인한 것은 아니다. 감안해서 들어달라"며 제보 내용을 밝혔다.
제보는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조국·양정철·김어준 등 체포되어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하며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가 도주한다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 소행으로 발표한다 였다.
그는 "부연하면 한동훈 대표 사살은 북한의 소행으로 몰기 용이한 여당 대표이고, 조국·양정철·김어준의 구출 작전 목적은 구성하는 부대에 최대한 피해를 줘 북한이 종북 세력을 구출하는 시도를 하였다고 발표한다. 그 과정에서 세 사람의 사살 요구에 대해선 듣지 못해서 모르겠다"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보가) 그 외에 더 있다. 미군 몇 명을 사살하여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 그 담당 부대는 김 의원 또는 박 의원에 문의하길 바란다"면서 "북한산 무인기에 북한산 무기를 탑재해 사용한다"고 제보 내용들을 밝혔다.
김 씨는 "이 이야기가 워낙 황당한 소설같아서 출처를 일부 밝히자면 (출처는) 국내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다)"라면서 "위험이 계속될 수 있다고 판단한 이유는 김건희 씨 관련 제보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김건희 씨가 은퇴한 기관 요원을 뜻하는 'OB(올도보이)'에게 독촉 전화를 하고 있다. 그 독촉의 내용은 저도 모르겠다"면서도 "어제 윤석열 담화를 듣고 혹여라도 그 OB에 대한 독촉 전화가 사회 질서 교란과 관련된 일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더군다나 남편이 군 통수권자인 상황에서 그 어떠한 위험에도 감수해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밝혔다.
또 "두번째 이유로는 김건희 씨가 계엄 후 개헌을 통해 통일 대통령이 될 것으로 믿었고, 지금 현재도 여전히 믿고 있다"면서 "담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아 혹여라도 우리 공동체에 어떤 위험이 될 소지가 있다면 불완전하더라도 공개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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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