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는 이날 서울역 4호선 12번 출구를 중심으로, 부산역 광장, 대전역 국가철도공단 앞, 광주 송정역 등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에 돌입한다.
전날 노조는 사측과 임금 2.5% 인상, 성과급 체불 해결, 4조 2교대 전면 실시 등을 놓고 막판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만 재차 확인한 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총파업을 벌인다.
코레일은 수도권 광역철도 중 1호선과 3호선, 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을 운영한다. 노조는 파업기간 동안 수도권 전철의 경우 평시 대비 75% 수준, 출근시간대는 90% 이상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KTX는 67%, 일반열차는 새마을호 58%, 무궁화호 6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열차는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하는 대신 22%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물류대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1만348명과 대체인력 4513명 등 총 1만4861명이 투입된다. 이는 평시 인력의 60.2% 수준이다.
정부는 합동 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 특히 고속·광역버스, 택시 등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투입해 교통수요를 분산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도 파업 초읽기...계엄 여파로 파업 기간 더 높아질 가능성도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3노조는 이날 공사와 교섭을 진행한다.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 6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들의 총파업이 시작되면 파업 기간과 수위가 당초 예상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국토교통부 안팎에서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기습 선포하면서 양대노총의 파업 명분이 생긴 데다 윤 대통령 퇴진 구호를 내걸고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전날 철도파업 대비 수송대책 점검회의에서 "교섭이 결렬돼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며 "출·퇴근 시간에 평상시보다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 거점역에 대한 혼잡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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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