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공무원 또 숨져 "일 못 마치고 가 죄송"

숨지기 전 동료에 문자… 동료가 신고
체육시설 업무…악성 민원 정황 없어

▲ 경기 김포시 사우동 김포시청 전경. 김포시 제공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25일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5일 같은 시 소속 공무원이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사망한 지 한 달여 만이다

26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12분쯤 김포시 공무원인 40대 남성 A씨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동료 직원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A씨는 전날 저녁 이 직원에게 '일을 못 마치고 먼저 가 죄송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직원은 이튿날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신고 20여분 만인 오전 8시 35분쯤 김포시 마산동 한 축구장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해당 축구장을 비롯한 체육시설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가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A씨가 항의성 민원을 받은 적 있는지 등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A씨가 악성 민원 등에 시달린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5일엔 김포시 소속 30대 9급 공무원 B씨가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지난 3월 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악성 민원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