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정보 유출’ 수사 박차…경찰, 인천지검 전격 압수수색

경기남부청, 검찰 수사관 입건
언론사에 수사 정보 전달 혐의
경기 지방 신문사도 압수수색

배우 이선균(48)씨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인천지검과 경기지역 지방 신문사인 A사를 압수수색했다.

26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5일 인천지검과 A신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 B씨를 형사 입건했다.

B씨는 이 씨가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의 정보를 A사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A언론사는 지난해 10월 19일 ‘톱스타 L씨, 마약 협의로 내사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해당 사건을 단독 보도한 언론사다.

경찰은 A언론사가 해당 사건을 최초 보도한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B씨의 혐의를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이 씨 마약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을 담은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 인천경찰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 C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C씨가 유출한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18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작성한 것이다. 이 씨의 마약 사건과 관련한 대상자 이름과 전과, 신분, 직업 등 인적 사항이 담겼다.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 씨의 사망 이튿날인 작년 12월 28일 문제의 보고서 원본을 촬영한 사진을 보도했다.

경찰은 마약범죄 수사와는 관련 없는 부서에서 일하는 C씨가 어떻게 수사보고서를 입수해 누구에게 제공했는지, 또 디스패치가 이 보고서를 어떻게 입수해 보도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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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