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다시 쓴소리했다.
아시안컵 기간 축구국가대표팀 내에서 벌어진 ‘탁구 게이트’가 알려진 후 이강인을 연일 비판해 왔던 홍 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강인 파동 때 미온적인 대처로 난맥상을 보이더니 사람이 없어서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겸임시켜 이 꼴이 되었나?”라고 적었다.
이어 “숱한 국민감독 놔두고 또 끈 떨어진 외국감독 데리고 온다고 부산떠니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거라. ‘먹튀’ 클린스만 배상금은 당신이 부담하고”라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직격했다.
끝으로 홍 시장은 “프로축구 구단주 하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했다”며 자신이 대구시장으로서 프로축구 K리그1 시민구단 대구FC의 구단주임을 상기시켰다.
한편,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6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2-2 무승부에 그치고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1∼3위는 파리 행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시작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노렸던 한국 축구의 도전은 인도네시아에 막혀 무산됐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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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