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조수진 사퇴해도 박용진은 어려워… 전략공천"

"경선 불가능… 차점자 승계 없어"

▲ 강북을 경선에 나선 박용진(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이 22일 과거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조수진 변호사가 서울 강북을 후보직을 사퇴하자 전략공천 방침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인터뷰에서 "오늘 등록이 마감이라 어떤 형태든 경선은 불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선에서 후보자에 어떤 특별한 하자가 있는 경우엔 여러 가지 조건을 갖고 (차점자 승계를) 고려해 볼 사항"이라면서도 "이 사항에 대해서는 차점자 승계는 거의 없다. 전략공천만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전략공천 될 후보에 대해 "기존의 당무를 잘 아는, 이제 선거가 본격 시작되기 때문에 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조직을 장악하면서 당원과 유권자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그는 경선에서 진 현역 박용진 의원이 전략공천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냐는 질문에 "포함되기는 어렵지 않겠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당 21대 총선 공천을 봤을 때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그 지역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현역 의원인 박 의원이 떠오른다"고 말하자 안 위원장은 "그 부분도 전혀 배제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지만, 우리 당이 여러 가지 전략적 판단을 (할 것)"이라며 "전략이라는 것은 전체 254개 선거구의 판을 보고 전략을 짜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이 하나의 영향이 전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이,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야 된다"며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세 번의 기회를 준 건 한 번도 없었다. 그런 차원에서 접근해 봤을 때도 일반적으로 (기회를) 주는 경우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오전에 바로 결정해서 오후에 (후보) 등록을 해야 해 어젯밤에 이런저런 후보들에 대해서 고민을 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후보를) 좁혀놓은 것은 아니다. 당 대표가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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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