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최고위 취소…합당 일주일 만에 주도권 다툼하나

▲ (왼쭉부터)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조응천·김종민 최고위원.
개혁신당이 16일 오전 열릴 예정이던 최고위원회를 취소했다. 최고위를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으로 정례화하겠다고 한지 이틀 만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4·10 총선 공천을 앞두고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간 내부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MBC 라디오에 출연해 "국회 본청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어서 월요일로 회의를 순연했다"고 최고위 취소 이유를 밝혔다. 긴급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당내 여러 가지 현안이 있어서 오늘 밤까지 논의하고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며 "제3지대 빅텐트를 구성하면서 양당의 일방적 폐해에 너무 공감해서 공통된 매개체는 충분히 형성됐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개혁신당 합류와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에 대한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간 이견으로 최고위가 취소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배 전 부대표는 지난 15일 새로운미래 평당원으로서 개혁신당에 합류할 것임을 알렸다. 그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를 옹호해왔다.

이준석 대표는 앞서 배 전 부대표를 향해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환영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며 "법적 대표인 내 권한 내에서 공직 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등의 가능성은 없다"고 했었다.

또 이 대표는 류 전 의원에 대해 한 라디오 방송에서 "주류적 위치나 생삭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직 인선과정에도 추천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개혁신당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내홍이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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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