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아침 10시부터 임원회의
2시간 반 논의 끝 감독에 결별 통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 10시에 임원회의를 열었고 12시께 (클린스만 감독 경질) 논의가 종료됐다.
축구협회에서 관련 내용을 먼저 밝히기보단 본인에게 밝히는 게 먼저이기에 전화 통화로 (결별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축구대표팀 사안 관련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임원회의)를 열어 오전 10시부터 12시 반까지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부를 논의했다.
임원회의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 공식적으로 확정되면서 후임 사령탑 선임도 빠르게 이뤄질 예정이다. 축구대표팀이 당장 3월21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타이와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축구협회는 이달 말까지는 신임 사령탑을 결정해야 한다. 전력강화위원회는 국내파 감독을 포함해 새 감독 후보를 물색하고 최종 후보군을 추린 뒤 집행부에서 감독을 확정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1년도 채 안 돼 경질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거액의 위약금을 물게 됐다. 잔여 임기가 2년6개월이나 남은 데다, 축구협회와 계약에서 경질 시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삽입돼 있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약 29억여원 안팎인데, 축구협회는 경질에 따른 위약금 총액 70억원에 더해 코치진 교체 비용까지 약 100억원을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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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