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한 화장장에서 금니로 추정되는 금속물질이 무더기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과거에도 시신에서 나온 금니를 빼돌려 판매한 사례가 있어 이번에 비슷한 금니 빼돌리기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된다.
14일 여수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립공원묘지 영락공원에서 금니로 추정되는 금속물질을 발견하고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화장시설 관계자 등을 상대로 금니가 폐기 처분되지 않고 화장장에 보관됐던 이유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앞선 지난해 12월 영락공원 내부 직원이 해당 화장장에서 창고 정리를 하던 중 금니를 발견해 신고했다. 여수시는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과거 시신에서 나온 금니를 빼돌려 판매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 등이 의심돼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를 넘긴 상태다.
여수시 측은 "시신 처리 전 금니 등이 있을 경우 동의를 얻고 일지에 작성토록 하고 직원 2명 이상 입회하에 동의를 얻은 후 바로 폐기하고 있다"며 "10년 전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어 수사기관에 사건을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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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