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7일(한국시각)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대2로 한국이 패한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대표팀이 동그랗게 모여 어깨동무를 한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 팀이 되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당시 그의 해당 발언언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요르단전을 앞두고 선수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는 보도가 나온 후 클린스만 감독이 팀 내 갈등이 있었음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앞서 요르단전 패배의 원인을 언급하며 특정 선수의 이름을 말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에서 귀국한 8일 저녁 “요르단은 강인, 희찬, 흥민이와 같은 우리의 공격진들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골로 이어질 만한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며 “이게 바로 내가 경기 후 화가 났던 이유다. 또 실망했던 이유”라고 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더 선은 14일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 손흥민과 마찰을 빚은 어린 선수 중에는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일부 멤버는 요르단전을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에게 찾아가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축구협회는 오는 15일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전력강화위원회를 연다. 현재 미국에 가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정몽규 회장 등 집행부는 전력강화위언회의 평가를 참고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정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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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