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좋은 韓서 야당 대표 피습”… 외신 긴급 타전

CNN·NYT·WP 온라인판 헤드라인 아래 배치
가디언·알자지라 “치안 좋은 韓서 정치인 공격”

▲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CNN은 2일(한국시간) 오후 2시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 첫 화면 오른쪽 상단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기사를 배치했다. CNN 홈페이지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외신은 긴급하게 타전했다. 지구 인구의 41%,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2%를 차지하는 국가들에서 지도자를 선출해 ‘선거의 해’로 불리는 2024년 새해 벽두부터 전해진 한국 제1야당 대표 피습 사건을 각국 유력 언론은 비중 있게 다뤘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군중에 둘러싸여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오전 10시27분쯤 신원 미상의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흉기로 공격당했다. 이 대표를 습격한 남성은 중장년으로 추정된다.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문구를 적은 종이 왕관을 쓰고 이 대표 앞에 다가갔고 “사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오전 11시쯤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오후 1시쯤 헬기에 실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 자칫 대량 출혈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서 신속하게 수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 대표의 피습을 자국으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CNN은 오후 2시 현재 인터넷 홈페이지에 지난 1일 일본 서부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7.6의 지진의 후속 보도를 헤드라인으로 배치하고, 오른쪽 상단에 이 대표의 피습 기사를 다뤄 비중을 키웠다.

CNN은 “한국의 야당 지도자인 이 대표가 남부 항구도시 부산을 방문하던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다. 흉기는 20~30㎝ 길이였다. 병원 관계자는 이 대표의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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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