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시지 발표
"尹 대통령, 북한 군사력 상승 위해 특색있는 기여" 조롱
김 부부장은 이날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쎄지' 담화를 통해 윤 대통령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1일 신년사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하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 봉쇄할 것"이라는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윤석열은 이번 신년사라는 데서 올해 상반기까지 '한'미 확장억제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력설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보다 압도적인 핵전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당위성과 정당성을 또다시 부여해 주었다"며 "우리는 참으로 '값나가는 선물'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를 통째로 말아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그쪽 세상에서는 장차 더해질 것이 뻔하지만 우리에게는 자위적이며 당위적인 불가항력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단단히 '공헌'한 '특등공신'으로 '찬양'받게 되어있다"고 비아냥댔다.
김 부부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비교하며 윤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이런 세상을 맞고보니 청와대의 전 주인이 생각난다. 문재인, 참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리숙한체하고 우리에게 바투 달라붙어 평화 보따리를 내밀어 우리의 손을 얽어매 놓고는 돌아앉아 제가 챙길 것은 다 챙기면서도 우리가 미국과 그 전쟁사환군들을 억제하기 위한 전망적인 군사력을 키우는데 이러저러한 제약을 조성한 것은 문재인"이라고 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와 마주 앉아 특유의 어눌한 어투로 '한피줄','평화','공동번영'하면서 살점이라도 베여줄 듯 간을 녹여내는 그 솜씨가 여간 아니었다"면서 "돌이켜보면 참으로 다루기 까다로운 상대였고 진짜 안보를 챙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또 "문재인의 그 겉 발린 '평화의지'에 발목이 잡혀 우리가 전력강화를 위해 해야 할 일도 못 하고 적지 않은 시간을 허비한 것은 큰 손실이었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만약 제2의 문재인이 집권하였더라면 우리로서는 큰일일 것이다. 무식에 가까울 정도로 용감한 윤석열이 대통령의 권좌를 차지한 것은 우리에게 두 번 없는 기회"라고 비꼬았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 "자기의 행동, 내뱉는 언사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조차 아무런 걱정이 없는 용감한 대통령이 출현한 것은 대한민국으로서는 어떨는지 아무튼 우리에게는 더없는 호기"라며 "나는 새해에도 대한민국의 윤 대통령이 우리 국가의 군사적강세의 비약적 상승을 위해 계속 특색있는 기여를 하겠다는데 대해 쌍수를 들어 크게 환영하는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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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