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호우가 반복되면서 수난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천에 빠진 아들을 구하려던 아버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1분께 강원 정선군 여량면 글램핑장 인근 하천에서 A씨(45)가 급류에 휩쓸렸다.
A씨는 가족 및 지인과 함께 여행을 왔다가 물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진 아들 B군(9)을 구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사고지점에서 약 5m 떨어진 하류지점에서 발견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B군은 A씨와 함께 물에 뛰어든 지인 C씨가 구해냈다. 두 사람의 상태는 양호하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승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