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하버드 졸업 맞냐” 의심에...이준석 “10억 내기하자”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님들이 원하는 성적표, 졸업증명서, 졸업생 사이트 접속 인증까지 수사기관에서 다 결론 냈던 사안”이라며 “그렇게 찾는 논문도 있다. 표절도 안 했고 독창적 연구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버드 졸업이 거짓이거나 복수전공(컴퓨터과학·경제학)이 허위인지를 놓고 10억 내기라도 하면 어떠냐”며 “이미 해당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을 싹 고소했다. 이번에는 박멸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전 대표가 지적한 것은 지난 24일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여성분과 부위원장인 김영윤 폴리티코 정치연구소장이 유튜브 채널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전 대표가 하버드에 입학해 학교에 다닌 것은 맞지만, 졸업생은 아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 전 대표가 하버드를 졸업하지 못한 근거로 △이 전 대표가 하버드를 졸업하던 2007년 당시엔 복수전공 제도가 없었다는 점 △이 전 대표가 공개한 졸업증명서는 하버드 증명서와 다르다는 점 △논문 과제가 남아있지 않은 점 등을 내세웠다. 그의 주장에 일부 보수성향 유튜버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차명진 전 의원 역시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에 ‘이준석의 학력 위조 논란, 해명은 왜 못하느냐’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차 전 의원은 “복수전공이 불가능했던 하버드에서 어떻게 혼자만 복수전공을 했느냐”며 “성적증명서나 연구계획서라도 제출해야 하는데 전혀 제출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전 대표의 학력 위조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6·13지방선거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할 당시에도 온라인상에 학력 관련 루머가 유포된 바 있다.


그는 이에 “여기저기에 이준석 하버드 평생교육원설을 조직적으로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며 “이준석을 학벌로 잡으려고 달려드는 것만큼 비효율적이고 멍청한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12년 불거진 학력 위조 의혹에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하버드대 졸업장을 SNS에 게재한 바 있다. 그러나 강성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그치지 않고 이 전 대표의 졸업장 위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들 중 일부는 2021년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연소 대표로 당선된 뒤 그가 사문서위조(졸업장 위조)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서울남부지검에 대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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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