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
한·일 정상은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2주 만에 다시 마주 앉게 됐다. 이번 회담이 최종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 취임 후 기시다 총리와 다섯 번째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1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 일정이 21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히로시마 방문 기간 중 기시다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위치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G7 정상회의 참가국과 최소 다섯 차례 양자회담을 할 계획이다. 히로시마 도착 첫날인 19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한·호주 정상회담,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의 한·베트남 정상회담이 각각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20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각각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다른 정상회의 참가국과도 양자회담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G7 정상회의와 관련해 “히로시마에서 평화에 대한 약속을 제시해 역사에 새겨지는 것으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히로시마에 대해 “원자폭탄으로 괴멸적인 피해를 입고 힘차게 부흥하며 평화를 희구하는 곳”이라며 “G7 히로시마 정상회의는 국제사회가 역사적 전환기에 있는 가운데 개최되는 중요한 정상회의로 의장으로서 강한 결의와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그러면서 G7 정상회의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한 결의를 확인하고 법치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지켜내는 G7의 의지를 세계에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