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억지로 연관성을 찾아봐도
김 의원이 제게 질의할 때 코인한 것 말고 없어”
참여연대 향해선 “박원순 다큐에 대해
한마디 못하는 게 약자 보호인가” 지적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6일 "김남국 의원이 몰래 코인 하다, 금융당국에 걸린 게 왜 ‘제 작품’이라고까지 하는지 참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한 장관은 기자들에게 "김 의원이 김어준 유튜브 같은 데 나와 계속 (코인 논란을) 제 작품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뭐만 있으면 저나 검찰 탓하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국민들이 익숙해졌을 것 같긴 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이 전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이 이슈로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린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며 "국가기관이나 수사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얻어서 (최초) 기사를 쓴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입장이다.
한 장관은 "아무리 억지로 연관성을 찾아봐도 김 의원이 저한테 질의할 때 코인한 것 말고는 (연관성이) 없는 것 같다"며 "그 것 갖고 제 작품이라고 하는 건 좀 무리한 것 같다"고 했다. 이는 김 의원이 지난해 5월 9일 한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코인 거래를 한 정황이 발견된 것을 우회로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자신을 ‘퇴출 1순위 공직자’로 꼽은 참여연대와 최근 설전을 벌이는 것과 관련 "‘시민단체, 그렇게 강력한 정치단체와 맞서는 건 너만 손해다’라고 이야기하는 분이 많이 있다"며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고 저도 알고 있지만, 공직자가 공익을 위해 할 일을 하다가 손해를 보는 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참여연대가 자신들을 ‘약자 보호의 주전 선수’라고 하는데, 참여연대가 해온 모든 것을 폄훼하는 건 아니지만 명백한 약자인 성폭력 피해자를 공격하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다큐멘터리에 대해 주변에서 ‘왜 아무 말 안 하느냐’고 계속 말해도 빈말이라도 한마디 못 하는 게 참여연대가 말하는 약자 보호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또 "참여연대는 정부지원금을 안 받았다고 하는데 정부, 권력으로부터 세금으로 월급 받는 자리를 갖는 게 정부의 직접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더 문제 있는 것 아닌가"라며 "참여연대 공화국이라고 불렸던 지난 5년 외에도 민주당 정권에서 참여연대는 권력 그 자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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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