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광훈에 도움 요청한 사실 있지만…터무니없는 요구해서 거절”

이준석 “도움 요청 사실이라면 일말의 기대치도 없어”
“저 분(전 목사)을 상임 고문으로 모시라” 비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1일 3·8전당대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도움 요청 사실은 있다”면서도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당 대표)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로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당시 전 목사가 ‘향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시 본인의 동의를 받으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왔고, 즉시 그러한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며 “그 후 전 목사가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결국 도와주겠다고 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언론매체는 이날 오후 ‘김 대표가 전당대회 전 도와달라고 했고, 돕지 않았으면 절대 1차(경선)에서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는 전 목사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링크하며 “전광훈 목사의 말에 허언과 과장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 내용은 명명백백하게 거론된 인사들의 입장이 나와야 할 것 같다”며 “확인 결과 전화를 통해 지원을 요청했다는 이 말이 거짓이라면 전광훈 목사는 국민의힘에서 손을 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도움을 요청한 게 사실이라면 그냥 이제 일말의 기대치도 없으니 저분(전 목사)을 상임 고문으로 모시십시오”라고 비꼬았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