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100% 당원투표’ 겨냥 “1등 자르고 5등 대학 보내려고”

“상식 범위 넘어서 입시제도를 바꾸면 혼란스러워져”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9월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떠나기 위해 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1등 자르고 5등 대학 보내려고 하는 순간 그게 자기모순"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rule·규칙)을 '100% 당원 투표'로 가야한다는 주장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상식선에서는 어떻게 입시제도를 바꿔대도 결국은 대학 갈 사람이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런데 정말 상식의 범위를 넘어서 입시제도를 바꾸면 문과생이 이공계 논문 쓰고 의대가고 그러면서 혼란스러워진다"며 "그거 잡으면서 시작했잖아요?"라고 반문했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가 당내 화두인 '전당대회 룰 변경'에 간접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내년 3월께로 가닥이 잡혔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현 70%인 당심 반영 비율을 최대 100%까지 늘리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논리인데, 보수 성향이 강한 당원들의 표심 반영 비율을 늘리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앞세운 친윤석열계 주자들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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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