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어 ‘트윈데믹’이 현실화하고 있다. 환절기 흔한 감기와 독감, 코로나19의 차이를 살펴본다.
◆트윈데믹=방역당국은 과거 2년동안 독감 유행이 없어 면역수준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번 겨울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유행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은 지난 가을 3년 만에 전국에 ‘독감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주의보 발령 당시 독감 발생률은 1000명당 5.1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초과했고,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감은 감기 증세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가운데 인플루엔자(influenza)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독감이 일반 감기와 다른 점은 콧물ㆍ기침ㆍ인후통 등 국소적인 증상보다는 발열ㆍ근육통ㆍ두통 등 전신적인 증상이 훨씬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특히 감기와 다르게 해열제나 항생제에도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너무나 비슷한 독감과 코로나19=문제는 코로나19와 독감은 원인도 치료법도 다른 질환이지만 발열·기침 등 주요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박중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감기나 독감과 코로나19 초기증상은 매우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며 “명확한 차이점이 없어서 결국은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고, 이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겨울철에는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과 함께 저녁에 잘 때 침실 실내습도를 40~60%로 유지해야 호흡기 건강과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좋다”고 조언했다.
감기와 독감, 코로나19를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꼭 차이점을 찾자면 바로 목아픔이다.
보통 코로나19는 발열→기침→인후통→두통→근육통→구토→설사 순서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대조적으로 독감과 감기는 기침이나 근육통이 가장 먼저 생기고 두통→인후통→발열→설사→구토 순서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인후통이 근육통보다 먼저 나타났다면 코로나19를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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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