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관 공관에서 5일만에 쫓아내'..국방부 "사실과 달라, 유감"

김병주 "아무런 직책도 없는 전 사령관이 전화로 공관 비우라고 통보"

▲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이 21일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방부는 21일 해병대사령관이 한남동 공관에서 5일 만에 쫓겨났다는 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주장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기자단 공지를 통해 "해병대사령관은 경호처와 공관 사용 관련 실무협의 중 개인적 사정과 사전 협조 차원에서 이사를 먼저 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국방부는 "1해병대사령관 이사 날짜는 3월25일이 아니라 4월22일"이라며 "인수위에서 공문을 발송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에서 "해병대사령관은 지난 3월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에서 살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런 직책도 없이 대선 캠프에 있던 전 해병대사령관이 공관을 비우라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정식으로 통보하라고 했는데 그조차 국방부를 통하지 않았다. 가족들과 사는데 통보 후 5일 만에 쫓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형적인 국기문란이고, 이야말로 감사원이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은 "전 사령관으로부터 (공관을 비우라는)전화를 받은 후 인수위원회로부터 정식 공문을 받았다. 통보 받은 후 일주일 정도인 4월22일 이사를 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금 일찍 이사를 했다"고 답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입주할 예정인 서울 한남동 옛 외교부장관 공관 주변에는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공관이 있었다. 다만 현재 육군참모총장 공관은 경호처에서 사용 중이다. 해병대사령관 공관에는 김용현 경호처장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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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