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우리 지역구 부산 사하구에 전술핵 배치하겠다"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핵 개발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고 선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 16일 방송된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전술핵 배치 문제와 관련해 “부산에서 하겠다. 우리 지역구 사하구에 하겠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이 문제와 관련해 “전술핵 배치는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전무하다”며 “어떤 지방자치단체에서 그것을 수용할 수 있겠나. 지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가지고도 저 난리를 피우고 있고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배치하겠다고 주장한 것이다. 안 의원은 “만약 정부가 잘못된 판단으로 전술핵 배치한다면 우리가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해야 된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수출과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얼마나 경제적 손실이 크겠나”라며 “북한처럼 외로운 고도에서 갇혀 사는 나라에 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의원의 핵무장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을 역임할 당시에도 한반도 핵무장론을 들고 나온 적이 있다. 조 의원은 2019년 7월 2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미국이 (전술핵 재배치 협상을)받아주지 않는다면 즉각적으로 NPT를 탈퇴하고 핵무기 개발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은 물론 한국당 내에서도 다분히 감정적인 대응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조 의원은 부산 시민들을 더 이상 분노케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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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