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압박 위해..美, 우크라·나토에 2.7조원 또 '돈풀기'

우크라 총 지원액 21조원
블링컨, 키이우 깜짝 방문

▲ 사진=AFP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압박하고자 또다시 ‘돈’을 풀었다.

토니 블링컨(사진)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은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잠재적 침략 위험이 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및 지역의 안보 협력국에 각각 10억달러씩, 총 20억달러(약 2조7700억원) 규모의 군사지원을 약속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의 키이우 방문은 예정에 없는 깜짝 행보다. 블룸버그통신은 “만약을 대비해 폴란드에서 키이우까지 비행기 대신 기차를 타고 11시간 동안 이동했다”고 썼다.
블링컨 장관은 키이우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등과 고위급 회담을 한 자리에서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긴급한 위협을 억제하고 나토와의 군사적 결합을 강화하는 한편 러시아의 영향력과 침략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지원은 민주적, 주권적, 독립적 국가로서 우크라이나의 미래와 지역의 동맹 및 협력국 안보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어 자문 회의’에서 6억7500만달러(약 9333억원) 규모의 무기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한 직후 공개됐다. AP통신은 “미 국무부의 ‘외국 군사 자금 공급’(FMF)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국가는 무상자금이나 대출을 이용해 각국 수요에 맞는 미국산 무기를 사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안보 지원액은 모두 152억달러(약 21조원)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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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