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또 北 쓰레기 풍선 낙하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새벽 시간대에 북한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서 북한의 유인물이 발견된 건 지난 7월 10차 풍선 살포 이후 두 번째다.
안전점검 결과 물체의 위험성이나 오염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 절차가 진행됐다. 경호처는 “합참과의 공조하에 지속 모니터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용산 일대에 떨어진 풍선에는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삐라(전단)’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바닥 크기의 전단에는 ‘사치와 향락의 대명사 마리 앙뚜안네뜨도 뺨질 김건희 왕비’라며 김 여사를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뜨’라고 비난하는 문구가 담겼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윤석열의 해외 행각은 국민혈세를 공중살포하는 짓’ ‘대파 값은 몰라도 되지만 핵주먹에 맞아 대파될 줄은 알아야 하리’라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전단에는 “아십니까?”라는 문구와 함께 김 여사가 지난해 해외 순방 때 착용한 목걸이, 팔찌, 브로치의 가격이 담겨 있었다.
북한이 대통령 부부를 직접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이 담긴 쓰레기 풍선을 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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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