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한동훈 당대표를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다음날 아침부터 측근들을 동원해서 대화 내용을 다 흘렸다”며 “흘리면서 이게 불만이다, 저게 불만이다, 이게 과연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생각하는 태도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대표가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상의 없이 특별감찰관 추천을 추진하는데 대해서도 “검사 수사하듯이 하는 독단의 정치”라고 일갈했다.

권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대표 측에서 면담 실패니, 의전 박대니 이런 식으로 대통령실과 각을 세웠다”며 “문제를 해결할 의지나 대통령을 설득할 능력이 있었다면 저렇게 했겠냐”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전날 한 대표가 북한인권재단 이사 임명과 관계 없이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는 “당론인데 변경하기 전에 ‘투톱’의 하나인 원내대표하고 사전에 상의를 했어야 한다”며 “의견 교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한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이거는 정치가 아니다. 검사 수사하듯이 한 것 아닌가”라며 “그야말로 독선이고 독단의 정치”라고 했다. 그는 “당무에 관해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당대표가 아니라 최고위원회”라며 “원내 상황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권자는 의원총회”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의 “돌 맞고 가겠다” 발언에 대해 “이런 저런 정무적 사항 배제하고 정책으로 승부를 걸겠다. 4대개혁으로 국민적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를 피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권 의원은 다만 지난 21일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면담 후 추 원내대표 등 중진들과 만찬을 한 것에 대해서는 “여하튼 모양이 안좋았다. 그건 좀 모양새가 빠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달 11일에 대통령 임기 절반을 넘어서는 점을 언급하며 “용산도 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대표나 대통령이나 지도자는 서로 화합하고 포용하고 하나된 모습을 국민이 기대하는데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을 했다”며 “이제라도 서로에 대한 비판,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