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비극…2070년, 일하는 100명이 노인 117명 부양

우리나라 인구 2020년 5200만명→2070년 3800만명
생산연령인구 구성비 73.4→46.1%로…부양부담 1위
2070년 세계 인구 1위 국가는 중국 제치고 인도가

▲ 점심식사를 하려는 노인들이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앞에 줄을 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48년 뒤,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65세 이상 노인인구 116.8명을 부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양비와 노년부양비는 세계 최고 수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고령인구는 계속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정점을 찍은 뒤 2070년엔 4000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을 최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인구는 2022년 5200만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70년에는 3800만명 수준에 그친다.


반면 세계 인구는 2022년 79억7000만명으로 1970년 대비 2.2배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2070년에는 103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1970년 54.4%에서 2012년 73.4%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해 2022년 71.0%, 2040년 56.8%, 2070년에는 46.1% 수준까지 낮아지게 된다.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2년 17.5%로 1970년(3.1%) 대비 6배 수준으로 증가하고 2070년에는 46.4%로 높아질 전망이다.

세계의 고령인구 비중이 2022년 9.8%에서 2070년 20.1%로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고령인구비는 2배 이상 높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2021년 한국의 합계출산율(0.81명)은 세계 합계출산율(2.32명)보다 1.51명 낮은 반면 기대수명(83.5세)은 세계 기대수명(72.0세)보다 11.5세 높다.

고령인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생산연령인구의 부양 부담도 커지게 된다.

세계의 총부양비는 2022년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54명에서 2070년 62.9명으로 1.2배 늘어난다.

한국의 총부양비는 2022년엔 40.8명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2070년에는 116.8명으로 2.9배 증가해 세계에서 둘째로 높아질 전망이다. 노년부양비는 2022년 24.6명에서 2070년 100.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다.

한편, 인구 1위 국가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4억30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17.9%를 차지한다. 인구순위 2위인 인도는 14억2000만명이다.

그러나 2070년에는 인도의 인구가 16억9000만명까지 늘어나는 반면 중국은 10억9000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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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