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 침수·정전 피해 속출...저수지 붕괴 위험

▲ 침수된 포항지역 한 도로. = 독자 김동주씨 제공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 249.8㎜ 등 대구와 경북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곳곳이 침수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상북도 내 피해 신고는 인명구조 97건, 안전조치 213건 등 310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포항 북부 70건, 포항 남부 166건, 경주 44건, 김천 6건, 안동 1건, 영양 1건, 구미 1건, 영천 9건, 상주 1건, 경산 1건, 청도 3건, 고령 5건, 울진 2건 등이다.

포항과 경주지역에는 태풍으로 인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침수와 정전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6시 10분과 20분 형산강 포항(형산교) 지점과 경주(경동대교) 지점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각각 격상했다.

경주에는 송선저수지와 하동저수지 붕괴 위험으로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3시59분께 포항시 오천읍의 한 모텔에 투숙객 15명이 갇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날 오전 3시33분께는 포항시 오천읍의 한 시장도 물에 잠겨 5명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출동해 구조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경주시 강동면에서 오전 2시27분께는 차량 침수로 고립된 운전자 1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오전 5시 현재 경주 저지대 도로와 지하차도 10여곳이 침수돼 통행이 제한됐다.

통행이 제한된 곳은 경주여중 지하차도, 강동 유금1·2리·양동리 지하차도, 시래교 지하차도, 오릉 서편 주차장, 황성 강변로 유림 지하차도, 율동 두대마을 입구, 현곡초등학교 앞 지하도, 현곡 오류1리 오목골교 가교 등이다.

경북 주요 지점 강수량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포항 249.8㎜, 경주 토함산 212㎜, 경주 산내 192.5㎜, 김천 대덕 170.5㎜, 청도 금천 170㎜, 구미 120.4㎜ 등이다.

주요 지점 최대순간풍속 현황은 울진 82㎞/h(22.7㎧), 경주 산내 79㎞/h(21.9㎧), 영덕 76㎞/h(21㎧), 봉화 71㎞/h(19.7㎧), 의성 옥산 65㎞/h(18㎧), 영양 수비 64㎞/h(17.7㎧) 등이다.

경북 동해안에는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 시간당 40~8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그 밖의 경상북도, 울릉도·독도에는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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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