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도' 앞두고..제주도로 수학여행 논란?

초강력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큰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대구의 한 고등학교가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되는 오는 5일 제주도로 수학 여행을 가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MBC 뉴스데스크는 대구의 모 고등학교가 오는 5일부터 3박 4일 제주도 수학여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학여행에는 2학년 학생 약 160명이 참가한다.

수학여행이 예정된 5일과 6일은 제주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도는 모든 학교가 휴업을 하거나 원격·단축 수업을 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태풍의 영향이 크다면 실내 활동 위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관계자는 "항공편만 되면 일단 가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해당 학교 학부모는 "설마 설마 연기가 되겠지 했는데, 가면 바로 그때부터는 진짜 완전 제주도가 태풍의 중심에 든다"며 안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불안해 했다.

대구시 교육청은 수학여행 진행 여부는 학교에 결정권이 있지만 태풍 상황에 따라 조정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지금 그렇게 결정하고 있고 저희도 내일하고 모레 상황을 봐서 필요하면 교육청에서도 의견을 전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학교 측은 코로나 사태 이후 첫 번째 수학여행이고 일정 조정이 쉽지 않아 가능한한 강행하겠다면서도 마지막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최종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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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