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명 넘으면 지도부 공식 답변
"이달 중순 전당대회준비위서 개정안 논의"
이 청원은 6일 오전 8시 민주당 당원청원시스템 기준으로 청원동의 수가 6만5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일 올라온 이 청원은 이날 기준 지도부 답변에 필요한 5만명을 130% 초과달성했다. 청원종료일은 오는 31일로 25일이 남아 있다. 이 후보의 지지자들은 그간 ‘재명이네 마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청원 참여를 독려해왔다.
청원 내용은 민주당 당헌 제80조를 개정하자는 것이다. 이는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청원인은 “검찰 독재가 돼가고 있는 지금,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무차별한 기소가 진행될 것임은 충분히 알 수 있다”며 당헌 개정 또는 삭제를 요구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달 중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당헌 당규 개정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당권 경쟁자들은 ‘사당화’ 우려를 제기하며 비판에 나섰다. 순전히 검찰과 경찰 수사선상에 놓인 이 후보를 지키려는 목적의 청원이라는 지적이다.
박용진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부정부패 연루자의 기소 시 직무 정지는 한 개인으로 인해 당 전체가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이 후보가 개딸을 향해 자제해 달라고 공식 요청해 달라. ‘사당화’를 촉진하는 팬덤은 건전한 팬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강훈식 후보도 “전당대회 직전 특정 후보의 당선을 전제로 제기된 문제라는 점에서 특정인을 위한 당헌 개정으로 보일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5일 대전에서 열린 지지자 간담회에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게 사는 길”이라며 “저는 정말 왜곡도 많이 당하고 했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은 제일 큰 힘은 결국 국민과의 직접 소통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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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