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의장, 국회 서 경제·안보 협력 강화 논의...의회 간 교류 확대 기대

펠로시 의장 주한미군 방문 예정

▲ 김진표 국회의장(오른쪽)이 4일 오전 국회를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본관으로 들어서며 대화하고 있다.
한·미 양국 국회의장은 4일 국회에서 회담을 가진 뒤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담 후 공동언론ㅂ잘표에서 "한미 동맹이 군사 안보, 경제,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는 데 주목하며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히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했다.

이어 "동맹 발전에 대한 양국 국민의 기대를 담아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 의회가 작년 말 '인프라법'에 이어 지난달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을 통과시킨 점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미국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했다.


이어 "첨단 기술 및 공급망 협력을 인적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직 비자 쿼터 입법화, 한인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한국의 미국 내 투자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미국 내 많은 한국계 기업이 기여 하는 데 힘입어 발전 중이다"라고 했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들도 기업가로서 많은 사업을 영위하며 미국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안보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방법 중 하나는 주한 미군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것이다. 곧 장병들을 만나서 격려할 예정이다"고 했다.

그는 또 "이는 동맹국인 한국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미관계 발전, 의회 간의 관계 돈독히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할 것이다"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오찬 이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다. 미 행정부 인사가 아닌 의회 최고 실력자가 JSA를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북한의 제7차 핵실험 및 인권 문제 등과 관련한 대북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펠로시 의장은 주한미군 격려 행사 후 늦은 오후 일본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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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