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尹-김건희 딱 2명만 용산 집무실 고집..송영길 서울시장 만들어야"

"청와대 졸속 이전, 서울시민 위해 당장 멈춰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라면 국민이 이러한 불편 겪도록 결코 방치하지 않았을 것"
"건물은 건물일 뿐, 중요한 건 그 안에 있는 사람..국민과의 소통이 靑에선 안 된다는 어이없는 생각에 동의 못 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대한민국에 딱 두 명만 용산 집무실을 고집한다. 바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면서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를 서울시장으로 만들어 용산 집무실 졸속 추진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뜻을 윤석열 정부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8일 정치권에 다르면, 이수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졸속 이전, 서울 시민을 위해 당장 멈춰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 용산과 강남에 거주 중인 시민들의 입장을 나열했다. "경북궁 근처 상가 주인이 그러더라. '용산으로 시위 넘어가서 시원하고 후련하다' 그 말을 듣고 분노했다", "고속터미널 인근은 상습정체구간인데, 대통령 출근하겠다고 앰뷸런스도 거기 멈춰 있더라. 대통령 출근 8분 위해 시민 자동차 수만 대가 묶여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는 "오늘 국회에서 '청와대 졸속 이전 비판 토론회'가 열렸다. 현장에 참석하신 서울 시민들의 외침에 마음이 아프고, 답답했다"면서 "대한민국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 2명만 만족하는 청와대 이전, 송영길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에 대한 시민들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 토론회에서 송영길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용산 집무실 이전은 정치, 외교, 국방 모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며 "영국 가디언지가 미신 의혹을 보도할 만큼 국격이 훼손됐다고 했습니다. 당선된다면, TF팀을 만들고 대통령 면담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할 때 생기는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김철식 용산구청장 후보는 용산 코레일 부지에 들어서야 할 국제업무지구가 무산될 위기이며, 용산 미군부대의 토양 오염문제가 심각해 공원화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며 "안보 전문가인 우리당의 김병주 의원은 경호비용 증가, 교통난 심화, 통신권 침해는 물론이고 국방부 관련시설 연쇄 이동으로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체 외국군 코앞에 대통령 집무실을 두는 국가가 어디 있나 목소리를 높였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 의원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은 이전할거라면 세종시 중심으로 가야하고, 집무실 이전 비용의 불투명한 편성에 대한 지적도 했다"면서 "미래에 발생할 우려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당장 지금"이라고 역설했다.

또 그는 "오늘 토론회에 오신 용산에 25년째 살고 계신다는 서울시민은 '역대급 교통지옥'이라면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야하나 고민 중이라며, 용산 주민들 의견 물어봤냐고 목소리를 높이셨다"면서 "강남에 살고 계신 시민분은 앰뷸런스를 멈춰 세우는 대통령 출근길이 문제라고 하셨다. 서초동 주민들은 한 달이면 되지만, 5년 겪게 될 용산 주민들은 어떻게 하냐고도 하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라면 국민이, 시민이 이러한 불편을 겪도록 결코 방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건물은 건물일 뿐,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있는 사람이다. 국민과의 소통이 청와대에서는 안 되고 용산에서는 된다는 어이없는 생각도 절대 동의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시민들에게 개방된 청와대 관람과 관련, "6월 11일 이후로 상시 개방을 검토 중"이라며 "1단계 개방을 5월 22일까지 하고, 2단계 개방을 6월 11일까지 한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지금까지 404만명이 청와대 관람 신청을 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4월 27일부터 신청을 받았는데 25만명 정도만 관람했다"고 말했다.

현재 청와대 관람 신청은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청와대 개방 초기 방문객이 대거 몰리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김 비서관은 "경복궁 관람하듯이 누구나 편하게 와서 (청와대를) 볼 수 있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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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