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력 후보지인 국방부가 추산해 인수위에 보고한 액수는, 집무실 이전 비용에 건물 신축과 전산망 이전을 더해 최소 5천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국방부 청사 이전 시 소요 비용을 자체 집계해 지난 1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매일한국이 확인한 국방부의 구체적인 이전 비용은 국방부 이사 비용 500억 원, 국방 청사를 새로 짓는 데 1~2천억 원, 네트워크망에 1천억 원, 방호시설에 1천억 원 등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미군의 네트워크 시설 이전 비용 등이 추가된다. 이는 미군의 요구 기준에 따라 액수가 변동될 수 있다.
현재 인수위 안팎에서는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 청사로 들어오면 장·차관실과 각종 핵심 군사 부서를 합참과 국방부 구청사로 나눠 옮기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군 지휘부와 손발이 되는 핵심 군사 부서가 여러 장소로 분리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국방 청사 신축이 불가피하다는 게 국방부의 관측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당선인 측 안은 임시방편 책일 뿐"이라며, "국방부 청사를 새로 지어야 해결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인수위 측은 "대통령실을 국방부로 이전할 시 추정 비용은 488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대통령실과 국방부 이사와 시설공사 항목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국방부가 의견을 낸 건물 신축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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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