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정부 자랑할 셈인가" 직격
"무자격자 임명, 국민에게 선전포고한 것"
조국"청문회 발언으로 김구도 '일본인' 됐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김 장관 임명안을 재가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 싸우려고 작정했다" 고 운을 뗐다. 이어 "김문수 후보자는 일제강점기 시절 선조의 국적을 일본이라고 주장할 만큼 역사관이 엉망인 사람" 이라며 "이런 자를 국무위원으로 임명하다니 친일 정부임을 만방에 자랑할 셈이냐" 고 물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김문수 후보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부정하며 사법부마저 부정했다. 헌법에 정면 도전하며 국가의 기틀을 흔드는 자를 중용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인지 답하라" 고 했다. 그러면서 "제주 4.3사건을 폭동으로 매도하고, 쌍용차 노조에 대한 폄훼 발언 등 김 후보자의 막말은 국민을 아연실색케 했다. 한마디로 역대 최악의 인사 참사이고 불통 정부의 상징" 이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김문수 후보자는 고용노동부장관 뿐만 아니라 고위공직자로서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 이라며 "이런 사람을 국무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은 끝까지 국민과 싸우겠다는 선전포고" 라고 규정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같은 날 본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한국민 중에서 일본의 주장을 동조하는 자들이 등장했다" 며 김 장관을 지목했다. 조 대표는 또 한일 병합 조약 체결에 협조한 당시 대한제국의 내각총리대신 이완용 등 8명의 경술국적(庚戌國賊)과 김 장관을 비교하면서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국적을 일본이라고 한다. 김구 등 임시정부 요인들도, 홍범도도, 김원봉도, 김좌진도 ‘일본인’ 이 되어버렸다" 고 꼬집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일제시대 때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한국) 국적이 있느냐" 라며 "당시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 이라고 한 바 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는 "잘못됐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 이라고 말했고, 제주 4·3사건에 대해서는 "명백한 남로당 폭동" 이라고 발언했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