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직접 영향권 진입…낮에 이어도·퇴근때 제주 최근접

오후 5~6시쯤 제주 스친 뒤 늦게 전남 남해안 근접
열대저기압 변질 뒤 21일 오전 대전·오후 서울 지나칠 듯

▲ 19일 오후 5시 기준 천리안위성 2A호로 본 동아시아 기압계 모습.
20일 일본 남부 오키나와 인근에서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이 우리나라에도 본격화하겠다. 점심시간 전후 이어도를 지나친 뒤 퇴근 시간대쯤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나칠 전망이다. 밤부터 내륙에도 영향력을 끼치겠다.

이날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등에 따르면 제9호 태풍 종다리는 새벽 기준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친 뒤 서해를 향해 북진을 거듭하고 있다.


오전 3시께 종다리는 제주 서귀포 남쪽 약 420㎞ 부근인 북위 28도 내외를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

북위 28도와 동경 132도는 태풍 백서 상 '태풍 비상 구역'으로, 한반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것으로 분류된다.

종다리는 이날 오후 1시쯤 이어도 동쪽 40㎞ 부근을 지나친 뒤 오후 5시께 제주 서귀포 서쪽 약 90㎞ 해역까지 올라선다. 제주시는 오후 6시 전후에 최근접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마다 최근접 시간도 각각 다르다. 20일 오후 9~10시쯤 전남 남해안에 가장 가까워지겠으며 광주는 21일 오전 2시, 전주 오전 5시, 보령 오전 8시, 태안 오전 9시 등으로 예상된다.

종다리는 20일 늦은 저녁과 21일 새벽 사이 전라·충청 서해 앞바다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다. 이후 내륙으로 이동하며 대전·세종에 21일 오전 9~10시, 서울에 21일 오후 2시에 가장 가까워지겠다.

다만 종다리는 북상 중 이동 경로가 다소간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접 시기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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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