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식당서 쓰러진 어르신 구한 경찰관

이영길 강원경찰청 강력계장
70대 男에 심폐소생술 펼쳐

▲ 이영길 강원경찰청 강력계장(오른쪽)과 고성소방서에서 소방관으로 일하는 딸 이단비씨. 강원경찰청 제공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식당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6일 오후 6시쯤 강원 속초시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7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뒤로 넘어졌다. 이 남성은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나 식당 복도를 걷다가 돌연 쓰러졌다. 마침 옆에서 가족·지인들과 식사 중이던 강원경찰청 강력계장 이영길 경정이 이 모습을 발견했고 즉시 남성에게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당시 남성은 호흡과 맥박이 불안정한 상태였다. 주변에서 식사하던 손님들도 다가와 이 경정을 도왔다. 이 경정의 빠른 대처 덕분에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남성은 의식을 되찾았고 호흡과 맥박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 경정은 경찰 생활 30년 대부분을 형사과에서 근무한 ‘수사통’이다. 강원경찰청에 근무하면서 굵직한 사건을 해결해왔다. 이 경정의 딸 단비씨도 강원 고성소방서에서 소방관으로 일하며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있다.

이 경정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그런 상황이 온다면 누구나 다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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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